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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용의 물류 까대기] 카페24, 원스톱 전자상거래 플랫폼 고도화 위해 전략적 투자 | by 관리자 | Date 2018-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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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이지어드민을 운영하고 있는 ‘핌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카페24는 70억원을 투자해 핌즈 지분의 50.1%를 보유하게 됐다. 카페24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판매채널 확장, 3PL(3자물류), 고객CS 등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의 성공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 강화를 기대한다. 이로써 보다 원활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빠른 글로벌 성공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고도화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IT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해 1000여개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 이지어드민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 50여개 다양한 판매채널 연동 및 통합관리 ▲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기반 온·오프라인 재고관리 연동 ▲ 국내·해외 총 8곳의 배송연동 등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분야별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VIEW 이지어드민은 사방넷, 플레이오토 등과 함께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으로 불리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들은 여러 마켓플레이스에 동시에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주문, 배송, CS, 정산 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당연히 셀러의 고민 중 하나인 물류대행(3PL)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체가 많은데요. 이지어드민도 이지3PL이라는 이름으로 3PL 파트너사(부광로지스, 더안로지스 등)와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보도자료에서 주목한 부분은 ‘WMS 기반 온·오프라인 재고관리 연동’입니다. 전 지금까지 꽤 많은 3PL업체를 취재했지만, 이 온·오프라인 재고관리 연동을 완벽하게 하고 있는 곳을 단 한군데도 보지 못했습니다. 예컨대 물류센터에는 같은 상품인데 다른 바코드 번호를 부여받은 상품이 입고되고요. 도난, 파손 등으로 발생하는 망실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실물재고에 변화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시스템에 반영되야 됩니다. 그러니까 실물재고와 전산재고가 일치해야지 ‘온오프라인 재고관리 연동’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됩니다.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커머스업체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이 업체는 작업자가 물류센터 랙에 입고한 자리가 그대로 보관 위치가 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업자는 랙에 빈 공간이 보인다면 아무데나 상품을 입고시켜도 됩니다. 그 위치가 전산 시스템에 반영되기 때문에 추후 출고 작업자는 시스템에서 해당 위치를 확인하여 상품을 픽업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품이 터져 흘렀던 어느 날. 작업자들은 작업동선과 가까운 랙에 보관할 장소가 없자, 그냥 아무데나 상품을 놓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놓인 상품의 위치 중에는 랙을 벗어난, 그러니까 전산처리가 불가능한 장소도 있었구요. 자연히 실물이 보관된 위치와 다른 곳에 전산처리를 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작업자가 시스템이 요구하는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자, 이제 출고를 해볼까요? 곳곳에서 상품을 못 찾아서 아우성입니다. 시스템에 표시된 보관 위치에 가서 상품을 찾으려고 하니 그 상품이 거기에 없습니다. 한 사례이긴 하지만, 규모가 큰 업체에게도 정물일치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건 제가 보기에 물류센터에서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아마 한참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스템은 대개 정직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아닙니다. 시스템이 하라는 데로 안하는 돌발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렇다고 하루 오고 집에 가는 파트타임 노동자를 통제하는 게 쉬울까요? 어렵습니다. 이지어드민이 정말 완벽한 온오프라인 재고관리 연동을 하고 있다면요?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박수칠 만합니다. |